[괌 여행 ①]지금 가장 핫한 괌

입력 2016-02-12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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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마음껏 먹고, 편히 쉬는 여행을 떠올린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괌에서 그것은 어쩜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 모른다. 하지만 원주민 문화와 스페인 문화, 그리고 미국 문화까지 어우러진 괌에서 그저 쉬어가기만 하는 건 너무나도 아쉽다. 정신없이 달려온 12월, 이제껏 당신이 미처 몰랐던 가장 핫한 괌을 만날 차례다.

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에메랄드빛 바다의 투명함, 마린크루즈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투몬TUMON 지역을 벗어나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관광지가 아닌 괌의 일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은행들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마린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해안가. 파란 하늘 아래 수많은 배들이 정박 중인 이곳은 마린크루즈 관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남태평양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관광으로 리조트에서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 괌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배 멀미도 잊게 할 만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선원들과 함께 배에 오른 지 30여 분,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 주변으로 돌고래와 날치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적당히 뜨거운 태양과 바람은 마린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어느 덧 배가 멈추고 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낚시의 매력에 푹 빠져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들려온다. 직접 잡은 불가사리를 만져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눈빛은 남태평양 바다가 옮겨간 듯 설렘으로 일렁인다. 유리관 너머 수족관에서만 바라보던 물고기들이 손에 잡히는 곳에 있으니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기만 하다.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60%이지만 돌고래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크고 작은 바다 생물로 살아 있는 볼거리는 넘쳐난다. 각자 자신이 잡은 생물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이 신선한 참치회와 음료가 제공된다. 더위를 가르는 시원한 참치의 맛은 마린크루즈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잡았던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며 아쉬운 맘에 자꾸만 바다 속을 들여다보던 귀여운 꼬마와 서로의 어깨에 기댄 채 말없이 포물선-어떤 포물선??을 바라보던 연인들. 남태평양의 바다는 그렇게 가까이 있었다.

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TIP. 마린크루즈
매일 오후 1시 30분에 출발.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간단한 음식도 제공된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으며 가족 단위 혹은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협조·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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