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최지우, ‘로코의 진수’ 기대하시라

입력 2016-02-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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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해줘’의 이미연-최지우(아래). 사진제공|리양필름

영화 ‘좋아해줘’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

이미연과 최지우라면 다르다.

관록의 40대 여배우들이 17일 개봉하는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제작 리양필름)를 통해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가 아닌 리얼리티에 바탕한 로맨스를 그리면서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와 선을 긋는다.

세 커플의 사랑을 그린 ‘좋아해줘’에서 이미연과 최지우는 각각 유아인, 김주혁과 짝을 이뤄 서로 다른 개성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그저 사랑의 감정에만 치중하지 않고 일과 삶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담아낸 이야기로 영화를 완성하는 책임도 맡았다.

이미연은 극중 홀로 아이를 키우는 드라마 작가 역할. 쓰는 작품마다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실력자로, 겉으론 커리어우먼처럼 보여도 알고 보면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인물이다. 최지우의 매력도 상당하다. ‘고참’ 승무원으로, 일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연애나 결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 심한 처지다.

사랑의 감정과 더불어 영화 속 이들의 모습도 새롭다. 드라마 제작환경을 신랄하게 드러내고(이미연), 사랑보다 조건에만 사로잡힌 결혼 풍속에 대한 풍자의 역할(최지우)도 한다. 덕분에 ‘좋아해줘’는 현실감 높은 로맨틱 코미디로 완성됐다.

“일상적이면서도 동시대의 감성을 담은 내용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미연은 “권력과 재력이 있는 드라마 작가의 역할이 꽤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물론 연하의 배우 유아인과 로맨스 연기도 흥미로운 작업이 됐다. 유아인은 그런 이미연을 두고 “어릴 때부터 선망해온 이상형의 배우”라고 했다.

최지우는 ‘허당’의 이미지로 스크린을 휘젓는다. 코미디 연기도 능숙하게 해내면서 향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까지 이끌어냈다. 실제로 차기작으로 영화를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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