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강동원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검사외전’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검사외전’을 연출한 이일형 감독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1), ‘비스티 보이즈’(2008) 등의 작품으로 윤종빈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윤종빈 감독의 데뷔 제안에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이어 오는 3월, 이일형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석민우 감독이 첫 장편 연출작 ‘대배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석민우 감독은 ‘박쥐’(2009), ‘친절한 금자씨’(2005), ‘올드보이’(2003) 등의 작품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데뷔를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석민우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머리 속에는 ‘오달수’밖에 없었다. 초고를 쓰고 마침 ‘스토커’ 촬영을 끝내고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박찬욱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더니, ‘오달수가 하면 딱 이네!’라고 얘기해주셔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며 “현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셨고 편집본도 세심하게 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극중 이경영이 연기한 ‘깐느 박’은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창조됐을 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 속에서 그가 연출한 영화 ‘악마의 피’ 또한 ‘박쥐’를 오마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영화계에 신고식을 치르는 이일형 감독과 석민우 감독이 다년간 연출부에서 다져온 내공으로 대한민국 영화계를 접수한 류승완 감독과 최동훈 감독, 장훈 감독 등을 이어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검사외전’은 지난 3일 개봉해 현재 8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이며, ‘천만요정’ 오달수의 영화 ‘대배우’는 오는 3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대명문화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