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 데뷔 15년 만에 첫 단독 공연 개최

입력 2016-02-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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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파 싱어송라이더 라디(Ra.D)가 데뷔 15년만에 첫 공연을 연다. 라디는 오는 3월 12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신당동 공감센터 공감홀에서 첫 단독 공연인 '라디 콘서트 어바웃 러브(About love)'를 개최한다.

최근 힙합 성향을 띤 알앤비(R&B)씬에는 자이언티, 크러쉬 등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2002년 알앤비 소울의 불모지 한국에는 라디가 있었다. 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이 라디의 음악을 듣고 자라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 그런 그가 데뷔 15년만에야 첫 단독 공연을 연 이유는 뭘까? 바로 대중적 시류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려는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디의 데뷔 시기인 2002년만 해도 알앤비 소울 음악은 극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기에 많은 이들은 라디를 일컬어 종종 '너무 앞서간 뮤지션' 이라 칭하기도 한다. 심지어 '괴물 프로듀서' 라는 별칭으로 통하던 그가 2002년 데뷔앨범 '마이 네임 이즈 라디(My name is Ra.D)' 이후 2008년 12월, 무려 6년만에 2집을 가지고 나왔을 때 극도로 절제된 비트와 상대적으로 부각된 그의 가창, 멜로디에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라디는 이렇게 회상한다. "언제까지나 트렌디한 음악씬 안에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것들에 일일이 대응하다가는 음악 자체가 싫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 '오늘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지금 제일 하고싶은'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2집 '리얼 콜라보(RealCollabo) 였구요"

이때부터 라디는 대중에게로 한걸음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는다. 2010년 제7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알앤비소울 음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아임 인 러브(I'm in love)' '엄마' 등을 히트시키는 한편 '오랜만이죠' '누군가 필요해' 등의 싱글로 주요 음원 사이트 1위의 기쁨을 맛보는 등 본인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후 쏟아지는 콜라보레이션 제의로 이승기의 '연애시대' 2AM의 '그냥 있어줘' 를 음원사이트 1위에 등극시키는 것을 비롯 아이유, 나르샤, 가인, 2PM, 알렉스 등 여러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프로듀서로서도 맹활약했다.

2집 음원 발매와 함께 런칭한 자신의 독립레이블인 '리얼콜라보' 에서는 음악기획사 대표(CEO) 역할을 맡았는데, 현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브라더수' '주영' 그리고 작곡가, 싱어송라이터로 활약중인 '디어' 스타일리쉬한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 치즈' 등이 바로 그가 발굴해 낸 신예들이다.

이처럼 데뷔 이후 쉴틈없이 달려온 그는 15년 음악인생을 정리하는 전환점으로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그가 첫 공연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데뷔 후 첫 단독 공연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리얼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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