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오스카는 마이클 패스벤더에게? 체중 감량+파격 변신

입력 2016-02-17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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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가 배역을 위해 14kg을 감량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파격 변신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61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비롯한 전세계 30여 개 유수영화제의 작품상을 휩쓴 스티브 맥퀸 감독의 데뷔작 ‘헝거’가 오는 3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주연을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한 남자의 저항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마이클 패스벤더는 거대 권력에 맞서 단식 투쟁을 감행했던 실존 인물 ‘보비 샌즈’ 역을 맡았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마이클 패스벤더에게 극단적인 체중 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영화의 3분의 2 정도를 완성한 후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었던 마이클 패스벤더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 없이 말린 과일과 견과류로 하루에 600kcal만을 섭취하며 체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런 방법으로 무려 10주 만에 14kg을 감량한 그는 영화 속에서 뼈의 골격이 그대로 비쳐 보일 만큼 앙상한 몸을 올 누드로 보여주며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인물을 생생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급격한 체중 저하로 힘겹게 촬영에 임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거의 NG없이 나머지 촬영을 진행했고, 제작진 역시 그를 배려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후반 촬영을 진행했다. 이와 같이 마이클 패스벤더는 자신의 첫 주연작인 ‘헝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영국독립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전세계 10여 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인생 연기_보스턴 글로브”, “‘헝거’의 ‘마이클 패스벤더’는 ‘분노의 주먹’의 ‘로버트 드니로’를 연상케한다._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등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마이클 패스벤더는 스티브 맥퀸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셰임’(2011)으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스티브 맥퀸의 세 번째 작품 ‘노예 12년’(2013)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오는 2월 28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201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마이클 패스벤더의 영화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 ‘헝거’는 배우로서의 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3월 17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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