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타니는 투수만으로도 이미 일본프로야구 최정상에 올랐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교 시절 타자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쪽으로 마음이 기울자, 니혼햄은 투타 겸업을 제안해 계약에 성공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는 프로 입단 후 국제대회에서 투수로만 출전했지만, WBC에선 니혼햄도 타자 출전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377.2이닝을 던지는 동안 29승 9패, 방어율 2.72에 421탈삼진의 특급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는 통산 2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5, 18홈런을 올리고 있다. 투수에 주력한 탓에 타자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WBC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최고의 쇼 케이스로 꼽힌다. 이미 오타니는 투수로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서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빅리그에서 투수로 던지지 않는 날에는 야수로 출전하는 타자 겸업을 실현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지만, 타자로도 성공하고 싶다는 그의 열망은 강렬하기만 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