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솔직히 몸이 예전 같지는 않지.”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은 1942년생이다. 올해 우리 나이 75세로 할아버지다. 그러나 여전히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펑고 배트를 든다. 타구는 빠르고 날카롭다. 선수들이 잡을까 말까한 코스로 정확히 날아간다. 몸을 던져야만 잡을 수 있는 거리. 그래서 선수들은 혀를 내두른다. 한마디로 김 감독은 ‘펑고의 달인’이다.
매일 그렇게 펑고를 치면 젊은 코치들도 온몸이 쑤실 법한데, 김 감독은 멀쩡해 보인다. 그래서 ‘솔직히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슬며시 웃으며 “몸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숙소에 들어가면 온몸이 쑤셔. 허리가 아프고, 다리도 당기고. 바지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벗고 입고 그래.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몸을 담그면 좀 풀리는데, 뜨거운 물 속에 오래 있으면 혈압이 오르니까 오래 있지는 못하지.”
그는 자신의 오른팔을 보여줬다. 왼손잡이로, 수십 년간 펑고를 치면서 힘을 가하다보니 반대쪽 팔이 휘어졌다. 이젠 펑고 배트를 놓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젊은 코치들에게 훈련을 맡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그는 손사래를 쳤다.
“야구장에 나오면 또 달라. 펑고를 처음 치면 팔이 아픈데, 몇 개 더 세게 치면 팔이 풀리거든. 몸이 또 반응해. 아픈 걸 잊어버린다고. 무의식 상태가 되는 거지. 사람 몸이 그래서 무서운 거야. 만약 내가 뒷짐 지고 저기 의자에만 앉아있으면 어떻게 될까. 몸이 완전히 굳어져버릴지도 몰라. 펑고 배트를 놓는 순간 더 늙어버릴 수도 있어.”
그는 다시 펑고 배트를 집어 들었다. 타구는 바람을 가르며 더 빠르고 날카롭게 날아갔다. ‘75세 펑고왕’ 김성근이 사는 법이다.
오키나와(일본)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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