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원종현, 1군 캠프 열외…절대로 무리시키지 않는다

입력 2016-02-1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원종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1군의 2차 전훈지인 미국 LA가 아닌 대만 2군 캠프로 향했다. 실전 위주인 LA 캠프에서 원종현이 행여 무리하지 않을까 염려한 김경문 감독의 배려에 따른 조치다. 스포츠동아DB

NC 원종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1군의 2차 전훈지인 미국 LA가 아닌 대만 2군 캠프로 향했다. 실전 위주인 LA 캠프에서 원종현이 행여 무리하지 않을까 염려한 김경문 감독의 배려에 따른 조치다.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요청으로 대만 2군 캠프로

NC 원종현(29)이 LA가 아닌 대만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다.

원종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1군의 2차 전훈지인 LA가 아니라, 2군 캠프가 차려진 대만으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창원 마무리훈련부터 이번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건재를 알렸지만, 2월 잠깐 쉼표를 찍게 됐다.

원종현이 대만으로 향한 데는 NC 김경문 감독의 특별요청이 있었다. NC 관계자는 “감독님이 원종현에 대해 늘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LA로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입하는 만큼, 원종현이 혹 무리해서 던지려고 하지 않을까 염려하신 것 같다. 대만에서 체력과 기본기를 다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지난해 1월 스프링캠프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급거 귀국했다. 병원 검진 결과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또 한 번 찾아온 시련에 굴하지 않고 암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원종현은 지난달 28일 다시 불펜에 서서 공을 던졌다. 발병 사실을 안 지 딱 1년만의 일이었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본 주위의 반응은 “볼끝이 여전히 살아있다”였다. 김 감독도 “(원)종현이는 사실 캠프를 끝까지 완주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 차분하게 몸을 만들게 할 계획이었는데, 공을 던지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치료는 성공적이었지만, 무리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평소 야구 욕심이 많고 훈련을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원종현의 성격을 잘 알기에 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NC 관계자도 “감독님이 원종현은 계속적으로 체크하고 전반기가 지나서 한 번 (1군에) 올려보겠다고 얘기하셨다. 완벽하게 준비하길 바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