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꽃청춘X응팔’ 특급 만남, ‘요즘 애들’ 예사롭지 않네

입력 2016-02-20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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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1회는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첫 회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아프리카 여행기 첫 번째 이야기를 방송했다. 나영석PD로부터 '영락없는 요즘 애들'이라는 평가를 받은 4인방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개성을 보여줬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배경음악은 '응팔'을 추억하게 했다.

'꽃청춘 아프리카'는 초반 납치 몰래카메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미 알려진대로 태국 푸껫에서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경 푸켓에 잠복해있던 나영석 PD를 비롯한 '꽃청춘' 제작진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KBS2 ‘뮤직뱅크’ 촬영 일정으로 미리 귀국했던 박보검 역시 ‘뮤직뱅크’ 생방송이 끝난 직후 KBS 앞에 숨어있던 제작진에게 이끌려 나미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영석PD는 '응팔' 포상휴가지를 푸껫으로 직접 정하며 신원호PD와 쌍문동 4인방을 아프리카로 납치하기 위해 연극을 짰다. 푸껫이 아프리카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최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몰래 '응팔' 팀 푸껫 숙소에 잠입한 나영석PD는 납치극을 위해 14시간째 외출을 하지 않고 나시고랭만 먹는 희생을 했다. 그는 쌍문동 어머니 라미란과 김선영을 포섭해 완벽한 납치극을 구성했다. 나영석PD는 갑작스레 푸껫에 등장해 쌍문동 3인방을 얼떨떨하게 만들었다. 류준열은 "닮은 사람 아니야?"라고 끝까지 현실을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나영석PD에게 납치된 후 아프리카에 박보검도 함께 간다는 걸 알았다. 이들은 '꽃청춘'에 출연한다는 걸 모르는 박보검에게 능청스럽게 이 소식을 전달했고 , 한국에서 생방송 일정을 끝낸 박보검은 고경표의 전화를 받고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그는 차에 납치범이 타고 있는데도 예의바르게 행동해 재미를 더했다.



맨몸으로 가야하는 게 '꽃청춘'의 규칙이라면 쌍문동 4인방을 완벽하게 속인 나영석PD의 납치극은 그야말로 아프리카 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시작이었다.


선발대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힘겹게 아프리카에 적응해야했다. 안재홍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동생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멤버들을 이끌었고 고경표는 공금 관리자로서의 의젓한 면모로 형들을 뒷받침했다. 3인방은 편의점보다 더 자주 보이는 야생동물들을 보고 흥분했고 아프리카의 노을을 보고는 '응팔' 캐릭터 노을이(최성원), 성보라(류혜영) 등을 언급하며 드라마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박보검은 1회에서 형들과 만나지 못했다. 환승 중 비행기를 놓친 것이다. 환승 게이트를 착각한 박보검은 여유롭게 밥을 먹고 쇼핑을 했지만 비행기를 놓쳐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는 "형들이 보고싶다"고 막내다운 애교를 부려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청춘' 2회는 예상보다 하루 늦게 합류한 박보검과 선발대 3인방의 만남으로 완전체가 돼 보다 역동적인 청춘들의 여행기를 예고했다. 2회는 오는 26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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