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슈를 선점하라…SKT·KT ‘MWC 특명’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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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기업들이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6’에서 차세대 서비스의 기반이 될 5G 네트워크 신기술 경쟁을 펼쳤다. SK텔레콤과 인텔 직원이 시연 중인 5G 단말 프로토타입(위쪽)과 KT 전시 부스에 마련된 스키점프 체험코너. 사진제공|SK텔레콤·KT

■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개막

SKT, LTE보다 270배 빠른 20Gbps 시연
KT도 평창올림픽 시범 적용 5G 기술 공개


모바일 올림픽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6’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출품하며 이슈 선점에 나섰다. 무엇보다 차세대 서비스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러한 서비스의 기반이 될 5G 네트워크 신기술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기업 SK텔레콤과 KT는 다양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 SKT 공공장소서 20Gbps 시연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D 홀로그램 통신 등 5G를 활용한 미래 서비스도 선보였다. 20Gbps는 LTE(75Mbps)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로 초고화질(UHD) 영화 한편(약 20GB)을 약 8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 ‘다중안테나’ 등 핵심 기술을 결합해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기준 속도인 20Gbps급 5G를 연구실 환경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또 6GHz 이상 초고주파 대역에서 기가(Gbps)급 속도, 응답속도 1ms 이하(0.001초)를 지원하는 5G단말도 공개했다. 인텔과 ‘5G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지 6개월만의 성과다. 5G 단말은 차량간 실시간 정보 교환을 통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등 자율주행차를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현재 단말은 데스크톱 크기지만, 내년 이후에는 스마트폰 크기의 단말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KT 5G 평창올림픽 서비스 선봬

KT는 이번 MWC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선보였다.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적용될 5G 전송 및 구조 기술인 mmWave와 ‘FTTA’ 등이다. 그 중 mmWave 대역은 LTE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20Gbps 전송속도 제공을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주파수다. KT는 2018년 5G 시범 서비스망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5Gbps 속도의 라이브 무선 전송 시연 영상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기술 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아울러 차세대 기지국 핵심 기술인 FTTA를 적용한 고화질(HD)비디오 컨퍼런스도 시연할 예정이다. 또 선수시점의 영상과 행사장 내의 라이브 영상을 초저지연으로 스마트폰에서 체험할 수 있는 5G 라이브 브로드캐스팅 서비스도 시연한다. 한편 KT는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물론 일본 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 등 한미일 대표 통신사를 주축으로 5G시범서비스 규격연합(TSA)을 결성키로 합의했다. 4개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및 구체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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