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의 전성시대… 권율·서강준·류준열, 안방극장 사로잡은 남자들

입력 2016-02-23 16: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뻔한 러브라인은 제동이 걸렸고 한 사람만 보이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 시청자들의 무한 애정과 지지를 등에 업고 남자주인공을 무섭게 위협하는 일명 ‘서브남’들이 대세다. 바로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과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이 그 주인공.

이들은 러브라인에 있어 한 축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각자의 매력으로 팽팽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극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여심을 사로잡는 명장면들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브라운관에 고정시켰다.

‘서브남이 멋있어야 드라마가 산다’는 속설은 이제 너무도 명백한 사실인 셈. 더욱이 올 한해 이미 입대한 이승기를 비롯해, 유아인, 이민호, 주원 등의 스타들이 줄줄이 입대 예정이라 그 빈자리를 채울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먼저 권율은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성품을 가진 이상우 역을 맡아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며 ‘권율앓이’를 양산했다. 여기에 욕까지 찰지게 하는 반전 매력까지 선보이며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거듭났다. 하얀 피부와 조각 같은 얼굴로 팬들 사이에서 ‘밀크남’으로 불리는 그는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구해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여심 사냥에 나섰다.

이어 또 다른 대표 서브남 서강준은 드라마 MBC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MBC ‘화정’을 통해 사극 연기까지 도전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tvN ‘치즈인더트랩’의 백인호 역을 맡아 웹툰과 100%로 싱크로율을 보이며 인기에 날개를 단 것은 물론 드라마 속 과거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맘찢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마지막으로 ‘어남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류준열을 빼놓을 수가 없다. tvN ‘응답하라 1988’ 신드롬 속에 장편영화는 ‘소셜포비아’가 전부였던 그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 역을 맡아 잘생김을 연기한 그는 개성 있는 외모로 주목 받았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통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선 류준열은 조인성과 함께 한재림 감독의 ‘더 킹’에 출연할 예정이며 ‘섬. 사라진 사람들’이 개봉을 앞둔 상태라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매력적인 서브남들의 존재는 뉴 페이스를 갈구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고 러브라인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도 활력을 찾게 했다. 탄탄한 연기 실력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마스크와 중저음 보이스, 쉽사리 대체될 수 없는 각자의 독특한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하고 있는 이들은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2016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스타들의 빈자리를 꽉 채울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tvN 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