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엣지] ‘치인트’ 박해진,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 (종합)

입력 2016-02-24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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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이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23일 밤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에서는 서강준(백인호)이 김고은(홍설)에게 고백하는 모습과 남주혁(은택)과 박민지(보라)가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된 이야기가 주변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 김고은과 박해진의 분량은 줄었다. 이로 인해 박해진은 방송 시작 약 30분 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박해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했다. 자신의 족보를 죄의식 없이 훔치려는 문지윤(상철)에게 엉터리 면접 팁을 주면서 그의 취업을 실패하게 만들었다. 백인하(이성경)를 통해 이를 뒤늦게 한 문지윤은 분노한 나머지 박해진의 회사까지 찾아가 소리쳤다.

박해진은 문지윤에게 “남의 것을 ‘그깟 것’이라고 취급하느냐. 선배도 느껴봐라. 그깟 취업 자리 하나쯤 잃어버리는 기분이 어떤 건지”라고 경고했다. 다시 한번 숨겨져 있던 박해진의 싸늘한 면을 본 문지윤은 기겁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김고은은 박해진을 토닥이며 꼭 안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마요. 어떻게 된 건지도 알고 왜 그랬는지도 알고 지금 선배가 어떤 마음일지도 알겠어.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마요. 나 절대로 도망 안쳐”라고 위로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너무나 닮은 두 사람이 서로 말 없이 마음으로 통한 순간이었다.

한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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