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무스탕: 랄리의 여름’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무스탕: 랄리의 여름’은 터키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랄리와 그녀의 자매들이 인생의 가장 큰 변환점을 겪게 되는 특별한 여름을 그린 작품.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다섯 자매의 아름다운 질주’라는 카피와 함께 다섯 자매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극중 첫째인 ‘소냐’의 결혼식에 함께 모여서 ‘떠나고 싶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다섯 자매들이 소냐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즐거운 순간을 보내면서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두려움 속에 나누는 대사다. 보수적인 어른들의 강제 결혼 중매로 인해 앞으로 모두 헤어지게 될 수 있는 상황 앞에서, 영화 제목인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를 갈구하는 ‘무스탕’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인 것.

‘무스탕: 랄리의 여름’은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보수적인 터키 사회상을 다섯 자매들의 눈부신 성장 과정과 함께 찬연하게 그려내 세간의 극찬을 받았다. 2015칸국제영화제, 베니스영화제, 스톡홀름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또한 2016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연달아 지목돼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저명한 엔터테인먼트지인 버라이어티가 아카데미시상식의 최고의 유력한 변수 후보로 ‘무스탕: 랄리의 여름’을 뽑은 만큼, 아카데미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무스탕: 랄리의 여름’은 오는 3월 17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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