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후속 ‘피리부는 사나이’, 왜 ‘협상’ 택했나

입력 2016-03-02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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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후속 ‘피리부는 사나이’, 왜 ‘협상’ 택했나

tvN의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테러, 자살소동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해결할 단 하나의 열쇠로 ‘위기협상’을 제시하고 있다. ‘협상’은 기존 장르극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로, 과연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협상’의 매력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왜 하고많은 이야기 중 ‘협상’을 이야기 하려고 할까.


● 인질 희생자 중 78%가 ‘무력진압’ 중 발생

대한민국에 ‘위기협상’을 도입한 용인 경찰대학교 이종화 교수는 테러, 자살소동, 인질극 등 일촉즉발 사건의 희생자 78%가 ‘무력진압’ 중 발생한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대부분의 사건은 ‘감정 문제’로 출발하고, 이를 ‘무력’으로 다스릴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감정’으로 시작한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점차 누그러지기 마련이며, ‘위기협상관’의 공감과 협상능력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사건이 많다고 전했다.


● “‘협상’은 협의와 토론을 통한 사태의 해결이다”

이종화 교수에 따르면 ‘협상’은 사건, 사고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 중 하나다. 만약 사태를 물리력으로 진압한다면 그때의 위험만 모면하는 것이며, 설득, 협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범죄행위를 그만 두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말한다. 인질 희생자는 사건 1시간 안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사건발생 직후 ‘협상 전문가’가 현장에 최대한 빨리 투입돼 활약을 펼친다면 희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살, 인질극, 테러, 전쟁… 최악의 상황이 터지기 직전에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닌 ‘대화’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팀의 활약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거부하거나 거부당한 채 서로에게 분노의 총구를 겨누고 있는 지금, ‘피리부는 사나이’는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분노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는 ‘치유 수사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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