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이금림이 막장극 범람의 원인을 짚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언론학회의 주최로 '저품격 드라마의 공적 책임 회피 현상과 개선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금림 작가는 "막장 드라마를 언급하는 것은 동료 작가들을 폄훼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 "지난해 막장드라마를 대표하는 작가를 퇴출시켰지만 여전히 막장은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작가는 막장극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방송사는 제작사에게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고 제작사는 편성을 받기 위하여 이를 수용한다. 작가들도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이런 작품들을 쓰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막장'이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저품격 드라마가 한국의 대중문화를 황폐화 시키고 있다는데 뜻으로 모으고 드라마의 공적 책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