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속 골프장…KT ‘홈 IoT 시대’ 연다

입력 2016-03-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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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기가 IoT홈 설명회에서 헬스 트레이너 숀리, BC카드 소속 프로골퍼 김혜윤과 모델(맨 왼쪽부터)이 헬스밴드, 골프퍼팅, 헬스바이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3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기가 IoT홈 설명회에서 헬스 트레이너 숀리, BC카드 소속 프로골퍼 김혜윤과 모델(맨 왼쪽부터)이 헬스밴드, 골프퍼팅, 헬스바이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올레tv 이용한 ‘헬스테인먼트’ 우선 공개
자전거·골프퍼팅 등 진짜 같은 운동효과
2018년까지 홈 IoT 시장 부동의 1위 목표

국내 통신기업들의 스마트홈 경쟁이 뜨겁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홈 사물인터넷’(홈 IoT)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스마트카 등 산업 IoT에 주력하던 KT가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스마트홈 시장은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 KT,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1위 목표

KT는 3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기가 IoT홈 설명회’를 열고 관련 서비스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올해 30여종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고객들이 가정에서 IoT를 통해 건강(Health Care), 안전(Family Care), 편리함(House Care)을 누리는 ‘펀앤케어’(Fun&Care)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연내 50만 가입기기 달성과 함께 2018년 부동의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송희경 기가IoT사업단장은 “KT의 홈 IoT는 경쟁사보다 조금 늦은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KT의 서비스는 ‘펀앤캐어’ 등의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레tv 663만 가입자가 이용 가능한 ‘헬스테인먼트’를 우선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2월 초 출시한 ‘헬스밴드’ 외에 곧 출시 예정인 ‘헬스바이크’, ‘헬스 골프퍼팅’ 서비스를 시연했다. 헬스바이크는 올레tv 위즈게임 화면과 연동해 실제 주행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헬스 골프퍼팅은 실제 골프장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퍼팅 연습이 가능하다. KT는 이러한 서비스를 향후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IoT 건강관리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음성인식, 영상인식, 그리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KT가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개방하고 파트너사들이 이를 토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IoT 연합체 ‘기가 IoT 얼라이언스’의 292개 회원사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경쟁사도 라인업 확대 총력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력히 추진해 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50개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해 100개 이상의 기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현대건설과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한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홈 IoT 고객 20만 가구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도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올해 상반기 중 30여종 이상의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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