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보검·안재홍, ‘꽃청춘’·‘신원호’·‘나영석’을 말하다

입력 2016-03-0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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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배우 박보검과 안재홍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 이어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아프리카’까지 함께 하며 우정을 다졌다.

박보검은 ‘응답하라1988’에서 천재바둑기사 최택으로 분해 천진난만함과 고독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 받았고 안재홍은 대입 6수생이자 하고 싶은 게 많은 정환(류준열)의 형 정봉 역을 맡아 드라마의 신스틸러로 자리했다. 드라마에서 함께 하는 장면이 거의 없던 두 사람은 종영 후 나영석PD와 아프리카로 떠났다. 안재홍과 박보검은 현재 ‘꽃보다 청춘’을 통해 각각 듬직한 분위기 메이커 맏형, 해맑은 막내로서 캐릭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각각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서로에 대한 새로운 면, 신원호·나영석PD에 대해 이야기했다.


◆ 안재홍 “박보검 술 취한 모습 처음 봐”

“하이라이트 영상에 박보검이 차 후진을 하다가 벽에 부딪히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전날 사건 하나가 있었어요. 아프리카는 '스톱‘ 표시판이 우리나라의 ’공사 중‘ 인 것처럼 돼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도로 표지판과 달랐죠. 보검이가 운전을 하고 가다가 ’스톱‘ 싸인에 맞춰 차를 멈췄어야했는데 표지판을 못 보는 바람에 아프리카 경찰에게 잡혔어요. 다음 날 운전 트라우마를 극복해보라는 의미에서 운전대를 맡겼는데 또.... 바로 벽을 들이박아 버린 거죠.”

“보검이가 원래 술을 안 마셔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셨죠. 약간 마신 건데 보검이가 주정을 부리더라고요. 노래하고 춤을 춰요. 처음 듣는 노래던데... ‘재홍이 형 컴온 크랩크랩?’ 뭐 이랬던 거 같아요.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웃음)”


◆ 박보검 “안재홍 이렇게 요리 잘하는 줄 몰랐다”

“아프리카 다녀와서 살이 더 쪘어요. 안재홍 형이 맛있게 요리를 해줘서 정말 잘 먹었거든요. 형이 냄비 하나로 10일 버티면서 요리를 해줬어요. 카레, 수프, 파스타. 정봉이 형이 그렇게 요리를 잘 하는지 몰랐죠.”

“드라마를 촬영 할 때는 저와 많이 붙는 장면이 없었어요. 아프리카에 가서 형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좋은 추억이었고 또 함께 갈 기회가 생긴다면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다시 여행을 가고 싶어요.”


◆ 안재홍·박보검 “신원호·나영석PD,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들”


“두 사람 모두 치명적이에요. 유머러스하시죠. 최고의 PD들인데 권위의식 하나 없어요. 저는 KBS2 ‘1박2일’ 때부터 나영석PD의 팬이었어요. 예능 경험도 없고 아프리카에 다녀온 적도 없는 우리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하셨죠. 난감했어요. 저희가 숙소도 우여곡절 끝에 잡았더니 그 근처에 스태프들도 숙소를 잡더라고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안재홍)
“솔직히 두 감독님을 TV, 기사로만 접했어요.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고 신기했어요. 설레고 떨리고.. (웃음) 신원호 감독님은 섬세하세요. 현장에서 화내는 모습도 본 적 없죠. 피곤하실 텐데 항상 유머를 잃지 않으세요. 제가 알고 있는 감독님은 음악도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나영석PD의 경우 정말 TV랑 똑같았어요. ‘1박2일’ 때부터 ‘꽃보다’ 시리즈를 다 즐겨봤거든요. 합류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꾸미지 말고 즐겁게 놀아 달라’고 하셔서 정말 놀았어요. ‘꽃청춘’은 데뷔 후 저의 첫 예능프로그램이에요. 카메라가 시종일관 녹화하고 있는 것도 신기해서 괜히 카메라 보고 거울 보듯 행동하기도 했죠. 우리들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박보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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