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빅뱅, 환희와 열광… 믿고 보는 ‘MADE 콘서트’

입력 2016-03-06 2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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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분 동안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된 빅뱅을 만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빅뱅은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 투어 MADE 투어 파이널 인 서울’을 개최하며 1만 3천여 관객과 만났다. 3일 간 열린 콘서트를 통해 약 4만 명에 가까운 팬들을 동원하며 호흡을 함께 나눴다.

공연 전부터 빅뱅 콘서트는 많은 이들에게 빅이슈였다. 지난달 2일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 결과 10분 만에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총 3일간 진행되는 빅뱅 콘서트를 예매하려는 팬들끼리의 눈치싸움도 상당했다. 반면 3일 내내 빅뱅 콘서트 예매에 성공했다는 후기글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열광의 도가니였다. 노란색 크라운 물결로 중무장한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가듯 힘찬 함성으로 빅뱅을 맞을 준비를 했다. 공연 시작은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지연됐지만 공연의 열기는 더해졌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뱅뱅뱅’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빅뱅은 ‘투나잇’, ‘하루하루’를 부르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MADE 시리즈 수록곡 ‘루저’를 비롯해 ‘If you’, ‘BAE BAE’ 등 세 시간에 걸쳐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앞서 ‘MADE’ 시리즈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 빅뱅은 스테이지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월드투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대구성도 오로지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 실내공연장에서 처음으로 알루미늄트러스 대신 총 48t의 ‘스틸트러스’를 활용한 누드스테이지를 설치했다. 철골 구조물의 단점을 최대한 해소해 관객들의 시야확보를 돕는데 일조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조명과 함께 음향 역시 뛰어났다.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Adamson Energia System)’을 도입해 역동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사운드로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했다.

빅뱅 멤버들 전원이 함께하는 무대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를 시작으로 대성의 ‘날개’, 탑의 ‘둠 다다’ 등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빅뱅 멤버들은 ‘쩔어’와 ‘굿 보이’를 통해 ‘따로 또 같이’ 무대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이번 콘서트가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빅뱅의 ‘MADE’ 투어를 총정리하는 무대라는 점이다. 빅뱅은 지난해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 등 전 세계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약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가수 최대 규모의 이번 월드투어 ‘MADE’를 성공적으로 이어왔다.

무대마다 활력 넘치는 무대와 그들만의 음악 스타일을 선사한 빅뱅은 앵콜곡 ‘WE LIKE 2 PARTY’와 ‘천국’ 등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빅뱅을 만난 팬들은 끝까지 공연장을 떠날 줄 몰랐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스타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발산했다. 10년 전 데뷔 이래 뮤지션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빅뱅이 반가운 이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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