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저씨’ 정지훈·오연서의 고군분투

입력 2016-03-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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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저씨’의 주인공 정지훈(왼쪽)과 오연서. 같은 시간 방송하는 ‘태양의 후예’에 밀리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DB

경쟁작 ‘태양의 후예’에 시청률 참패
김인권·김수로 빙의 코믹연기 승부수

연기자 정지훈과 오연서가 그야말로 ‘고군분투’ 중이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시작과 동시에 경쟁작에 밀려 무참히 ‘참패’를 당하고 있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은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거침없이 망가지고 있다. 드라마는 일본 소설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이 원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이 현세로 돌아와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극중 정지훈은 백화점 만년 과장 김인권이 환생한 역이고, 오연서는 전직 조직폭력단 보스였던 김수로가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돌아온 캐릭터다. ‘역송 체험’이라는 소재와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24.1%까지 기록한 경쟁작 KBS 2TV ‘태양의 후예’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태양의 후예’와 거의 5배 차이의 시청률(5.5%)에도 불구하고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묵묵히 연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다.

정지훈과 오연서는 코믹연기와 능청스러움은 물론 각각 김인권과 김수로과의 ‘싱크로율’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정지훈은 김인권이 그동안 출연한 영화를 찾아보면서 성대모사와 표정, 몸짓 등을 연습했다. 오연서도 김수로에게 평소 말투를 녹음한 파일을 건네받고 이를 매일 듣고 따라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6일 “시청률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아쉽긴 해도 다들 겉으로 드러내지도 않고, 촬영현장에서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면서 “웃음과 눈물로 이야기가 버무려진 만큼 시청자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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