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Y(54) 씨는 아침 기상 후 침대에서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 부위에 강한 당김 증상과 허리 통증을 느껴 제대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Y씨가 겪은 통증은 허리디스크의 증상 중 하나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주변의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 즉 추간판이 노화, 외부의 압력에 의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허리통증을 나타내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을 물론 하체 근력저하, 대소변장애 심지어 하반신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통상 수술을 머리에 떠오르지만 대부분 비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이 대표격이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 후 미세카테터(지름 2mm의 주사바늘)를 꼬리뼈를 통해 접근시켜 병변부위에 약물을 직접적으로 투여하여 유착 및 통증과 염증의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깊은 병변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시술은 대부분 10∼20분 사이로 진행돼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시술 당일에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에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압박해 보행장애, 극심한 척추통증, 대소변장애, 하반신마비 등 평범한 일상생활의 제한이 생기게 되었다면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치료법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인공디스크치환술도 그 중 하나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커 신경이 과도하게 눌린 경우 혹은 퇴행성변화로 수분을 잃고 수축되어 디스크의 기능이 상실된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을 이용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체의 디스크와 유사한 탄력과 안정성을 갖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여 기능을 대신해 준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을 받고 난 후에는 그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술한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에 부담이 적어지고 통증이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료 후에는 재수술의 확률이 낮고 입원기간도 짧아 신체적 금전적 부담이 크지 않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즉시 병원 찾아 초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평소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생활 속 허리디스크에 좋은 동작으로는 고양이 자세가 있다. 고양이의 다양한 자세를 본떠 만든 고양이 자세는 척추의 S자 굴곡 유지와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