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너에게’ 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입력 2016-03-0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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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일의 콘서트 ‘너에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준일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너에게’ 콘서트를 개최했다. 총 3회 펼쳐진 공연에는 3,000명의 관객이 모였다.

LG아트센터는 대중가수에게는 쉽게 공연을 허락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신승훈, 이문세, 이소라, 윤상 등이 공연을 펼쳤다.

LG아트센터 대관을 담당하는 이선옥 매니저는 "올해 첫 대관 공연으로 정준일의 콘서트가 결정되었을 때 주위 모든 분들이 그의 음악과 극장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기대했다"고 전했다.

매년 소극장 콘서트 ‘겨울’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정준일에게 이번 콘서트는 이례적인 대규모로 진행됐다. 2014년 ‘사랑’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24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2시간동안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을 압도했다.

소리의 향연은 첫 연주곡부터 시작되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마음이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되었다. 콘서트 제목과 동일한 ‘너에게’를 시작으로 ‘사랑하고 있나요’, ‘좋은 사람’, ‘고요’를 이어 불렀다.

정준일은 첫 인사를 마친 후 "관객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왔다. 공연을 보기 위해 준비하고 집에서 나올 때부터가 공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설렘과 떨림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자주 라이브로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규현의 좋은 사람과 신승훈의 해달별 그리고 우리, 메이트의 아니야 까지 모두 정준일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새롭게 오케스트라 편곡을 해서 음원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너에게’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최근 발매한 EP앨범 언더워터(UNDERWATER) 수록곡을 노래하는 부분이었다. 앨범과 동일하게 유스리스(USELESS), 플라스틱(PLASTIC), 이안(IAN) 순서대로 이어진 라이브 무대는 영상과 한데 어우러져 콘서트 장을 예술의 무대로 만들었다.

정준일은 "주위 사람들이 TV에 자주 나가고 활동을 많이 해야 음악도 알리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 선택한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 증거가 이렇게 이 자리에 와주신 관객 여러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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