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의 섹시한 유혹에 빠져보라

입력 2016-03-08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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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의 시작,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가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마타라히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투철한 사명감과 야망을 품은 남자 라두 대력 역은 류정한·김준현·신성록,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순수 청년 아르망 역은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맡았다.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은 시대를 뛰어넘어 영화와 소설 등 많은 분야에서 다뤄져왔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그레타가르보가 출연한 영화 ‘마타하리’는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레타가르보는 팜므파탈 이미지를 창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이후 마티하리는 팜므파탈, 이중 스파이의 대명사가 됐다. 한국에서는 소설 ‘여명의 눈동자’ 여주인공 여옥이 마타하리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에서는 채시라가 열연해 이중 스파이로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에서 옥주현은 “표면적으로는 섹시한 인물이다. 운명보다 더 극적인 사랑을 공연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오래 전에는 발레가 사치이면서도 최고의 예술이었다고 한다. 마타하리는 무희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폭풍처럼 거친 삶을 살고 스타가 됐지만 아름답지만은 인생이다. 나와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무대 위 사람이라는 점이 닮았다. 마타하리의 치명적인 매력의 경우 지금 닮아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마타하리’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다. 이에 대해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옥주현을 뮤지컬 '아이다'에서 처음 보고 우리 EMK와는 '엘리자벳'을 통해 처음 일을 같이 했다”며 “우리나라는 유독 여자 배우가 주인공인 작품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옥주현과 세 번 작품을 연달아 한 결과 옥주현만한 배우가 없다. 작곡가 프랭크와일드혼 역시 ‘전세계적으로 없다’고 말한다.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다. 여자가 주인공인 타이틀로 전 세계를 염두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믿음을 심어준 배우”라고 옥주현을 극찬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순수 청년 아르망 역은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맡았다.

옥주현은 세 배우를 일일이 언급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이후 두 번째로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엄기준에 대해서는 “달달하다. 상대배우로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라고 말했고 송창의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라떼 같은 남자”, 정택운의 경우 “'누나는 내 여자니까' 이런 느낌의 연하남"이라고 소개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타하리’는 초호화 출연진과 제작진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으로 국내 유럽 뮤지컬 열풍을 이끈 EMK뮤지컬컴퍼니는 ‘마타하리’를 첫 창작 뮤지컬 소재로 선택,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에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3월29일부터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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