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극장가, 할리우드발 ‘걸크러쉬’ 바람이 분다

입력 2016-03-08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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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극장가에‘걸크러쉬’를 유발할 여배우들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

지난 해부터 문화 콘텐츠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걸크러쉬’(여자가 봐도 멋진 여성) 현상이 2016년 극장가에서 제대로 폭발할 예정이다. 바로 시선을 사로 잡는 아름다움에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력으로 무장한 젊은 여배우들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

첫 번째 주자는 2016년 극장가를 웃음으로 가득 채울 전국민 공감 코미디 ‘나의 그리스식 웨딩 2’의 ‘패리스’ 역의 엘레나 캠푸리스다. 무엇보다 첫 등장부터 관객들을 단번에 주목시키는 이유는 눈을 사로잡는 미모.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얼굴은 한번 보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여기에 극 중 캐릭터도 제 옷을 입은 듯 딱이다. 미국 소녀들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인기 드라마 ‘가십걸’에도 출연한 바 있는 엘레나 캠푸리스는 그리스 남자와 결혼해 조신하게 살림만 하길 원하는 할아버지 ‘거스’(마이클 콘스탄틴)의 으름장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앞날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패리스’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영화 속 캐릭터와 배우가 비슷한 나이인 만큼 실제 배우가 지니고 있을 만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연기로 표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엘레나 캠푸리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두 번째 걸크러쉬는 ‘제5침공’의 클로이 모레츠다. 최근 내한으로 이슈가 되기도 한 클로이 모레츠는 이번 작품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캐시’ 역할로 분해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캐릭터의 강인함을 보여 줄 예정이다.

다음은 11개의 가짜 이름을 가진 천재 작가의 실화를 그린 ‘트럼보’에서 아버지의 부재를 겪는 10대 소녀 ‘니콜라’를 연기한 엘르 패닝. ‘말레피센트’로 주목을 받은 그녀는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작가 아빠를 둔 사춘기 소녀로 분해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슈퍼 악당들로 구성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 마고 로비도 빼놓을 수 없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어바웃 타임’ 등 금발 미녀 역을 주로 맡던 그녀는 악당 ‘조커’(자레드 레토)의 정신과 상담을 하던 의사에서 그에게 매료되어 연인으로 발전하는 ‘할리퀸’으로 등장, 핑크와 블루로 염색한 머리부터 온 몸을 뒤덮은 반짝이와 스티커까지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2016년에 더욱 폭발하는 걸크러쉬를 예고하는 여배우 중 라이징 스타 엘레나 캠푸리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2’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툴라’와 ‘이안’ 부부, 고집불통인 부모님과 까칠절정의 딸까지, 말 많고 흥 많은 오지랖 3大가족의 전국민 공감 코미디로 오는 3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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