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시범경기 부진에 벅 쇼월터 감독(60)이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어느덧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21타수 무안타.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팀과 그에게 있어 불편한 건 당연하다.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은 경기 직후 김현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 매체는 "팀은 김현수가 얼른 슬럼프에서 빠져나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의 활약은 볼티모어에 좌절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의 선구안은 좋았다. 하지만 그는 타석에서 불편해 보인다. 과거 10년간 한국에서 보여줬던 최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김현수의 부진을 꼬집었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여전히 그를 신뢰했다. 쇼월터 감독은 "그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으로 비교되고 있다. 아무도 그의 수준을 정확하게 얘기할 수 없다"면서 "나는 그를 재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에 경험하지 못한 훌륭한 투수들과 직면할 것이다. 나는 시범경기 성적은 중요치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뿐이다. 그의 팀 동료들도 그와 얘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사의 제목처럼 김현수의 거듭되는 부진은 볼티모어의 인내심을 무너뜨릴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김현수는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