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부터 ‘글로리데이’까지…스크린, 청춘에 응답하다

입력 2016-03-14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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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빛낼 영화 ‘글로리데이’가 다채로운 청춘의 면모를 보여준 한국영화 화제작들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5년 3월 개봉해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스물’. 영화 ‘스물’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로 성인과 미성년 사이의 불완전한 존재인 청춘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스물’에서 보여 준 청춘들의 모습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며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백수와 집안 형편은 어렵지만 만화가라는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의 엄친아까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청춘의 모습과 일상을 공감가게 때론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16년 2월에는 보다 진중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선사한 청춘들이 있다. 현재까지 100만 가까운 흥행성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시대와 저항하며 시인을 꿈을 이루고자 했던 청년 윤동주와 송몽규의 삶을 다뤘다.

영화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꿈이었던 시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시대의 비극을 함께 아파한 청춘 윤동주의 삶과, 신념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희생하며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송몽규의 모습을 통해 지금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청년들의 울분과 열정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마음도 적시게 했다.

2016년 3월에는 영화 ‘글로리데이’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청춘 영화들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주목된다. 영화 ‘글로리데이’는 어른들만의 세상에 맞선 스무 살 청춘들의 위기와 갈등을 보여주며 네 청춘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불안한 감성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

어릴 적 부모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는 용비(지수)와 엄마에 의해 강제 재수생활을 하고 있는 지공 (류준열), 할머니와 함께 살며 자신의 꿈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철든 상우 (김준면),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야구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두만 (김희찬)은 내 주위에 한 번쯤은 봤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시선을 끈다.

특히 ‘글로리데이’의 네 청춘은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세상과 아프게 부딪히는데, 서로가 전부였던 스무 살 네 청춘들이 사건을 겪으며, 때론 격렬하게 때론 아프게 세상에 부딪히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슴 깊이 다가올 것으로 가슴 먹먹해지는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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