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승, 5국 전망은?…이세나 “알파고 허점 파악, 흑 쥐고도 승산 있어”

입력 2016-03-14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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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세돌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

이세돌 첫 승, 5국 전망은?…이세나 “알파고 허점 파악, 흑 쥐고도 승산 있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올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5국에서 흑을 잡고 싶다”고 구글측에 요청했다. 구글 측은 즉석에서 허락했다. 5번기 마지막 대국은 돌을 가려 흑백을 결정하는 데 이 과정을 생략하고 자신이 흑을 쥐겠다고 이세돌 9단이 요청한 것.

이는 이세돌 9단이 흑을 잡고 ‘멋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자신에 대한 일종의 최면 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1~4국을 돌이켜보면 알파고는 흑을 쥐고 있을 때 덤(7.5집)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무리수를 많이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세돌의 친누나인 월간바둑 이세나 편집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알파고가 뭔가 나름의 허점이 있고 해볼만하겠다는 자심감을 얻었기 때문에 5국에서 흑을 쥐고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동생이 5국에서는 승패를 떠나 알파고의 정확한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내용의 바둑을 펼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세돌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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