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5국 내일 오후 1시 속개 …진중권 “알파고와 ‘인간 존엄’ 상관없다”

입력 2016-03-1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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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교수. 동아일보 DB 

이세돌 5국 내일 오후 1시 속개 …진중권 “알파고와 ‘인간 존엄’ 상관없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5국이 15일 오후 1시 속개되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응원 메시지가 새삼 화제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이 글에서 “애초에 인간의 존엄이란 인간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라며 “계산기가 계산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 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 경기가 없어지던가요?”라고 썼다.

진 교수는 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올린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기념으로 저장해 둬야지.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다시는 못 볼 장면일 테니…”라며 ‘AlphaGo resign(알파고는 포기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팝업창이 담겨 있는 대국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사진=진중권 교수.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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