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진중권 교수. 동아일보 DB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5국이 15일 오후 1시 속개되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응원 메시지가 새삼 화제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이 글에서 “애초에 인간의 존엄이란 인간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라며 “계산기가 계산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 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 경기가 없어지던가요?”라고 썼다.
진 교수는 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올린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기념으로 저장해 둬야지.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다시는 못 볼 장면일 테니…”라며 ‘AlphaGo resign(알파고는 포기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팝업창이 담겨 있는 대국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사진=진중권 교수.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