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수원삼성, 챔스리그 3차전 ‘엇갈린 분위기’

입력 2016-03-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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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북, 빈즈엉전 승점 3점 추가 자신감
G조 최하위 수원, 멜버른 원정 피로감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 준우승을 나눠 가졌던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이 15일 각각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1승1패(승점 3)로 E조 2위를 마크 중인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빈즈엉(베트남)과 맞붙는다. 1무1패(승점 1)로 E조 4위인 빈즈엉은 전반적으로 볼 때 전북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챔피언스리그 초반 2경기에서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였던 전북으로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할 기회다.

전북은 특히 12일 FC서울과의 클래식 개막전에서 이적생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둔 뒤라 분위기도 좋다. 클래식 우승을 다툴 경쟁자 서울을 따돌리면서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 서울전 승리로 장쑤 쑤닝(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원정경기 2-3 석패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 더욱이 수비불안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북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빈즈엉에 1승1무로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반면 수원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1무1패로 G조 최하위인데, 15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멜버른은 1승1무(승점 4)로 G조 1위에 올라있다. 12일 성남FC와의 클래식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한 수원은 지난 겨울 전력누수의 결과가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성남전이 끝난 뒤 곧바로 출국길에 올라 이번 멜버른전은 사실상 1.5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꾸렸다.

또 멜버른전을 마치고 돌아오면 20일 전남 드래곤즈와 클래식 2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점도 수원으로선 부담스럽다. 올해 소화한 3차례 공식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친 수원 서정원 감독은 14일 “겨울 동안 유럽전지훈련에서 젊은 선수들과 공격 2선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했다. 우리가 현재 조 순위 꼴찌지만 탈락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멜버른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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