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성인팀 데뷔, 백승호 헤딩골 작렬…바르샤 코리안의 날

입력 2016-03-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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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오른쪽)가 FC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으로 14일(한국시간) 예이다 스포츠캠프에서 열린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3조 29라운드 예이다와의 원정경기 후반 33분 교체 출전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이승우 트위터

‘FC바르셀로나 코리안 듀오’의 날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1군 승격을 노리는 이승우(18)가 마침내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백승호(19)는 헤딩슛으로 골맛을 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승우는 14일(한국시간) 예이다 스포츠캠프에서 열린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3조 29라운드 예이다와의 원정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스페인 진출 후 처음으로 성인무대를 밟았다. FC바르셀로나 B팀은 성인 2군팀으로, 이승우는 그동안 최상위 유소년팀인 후베닐A에 주로 머물렀다. 출전시간은 12분여에 그쳤지만, 시즌 종료 전에 성인무대에 선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구단도 라마시아 트위터를 통해 이승우의 경기 사진을 올리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료 백승호도 같은 날 함께 웃었다. 지난달 21일 이승우에 앞서 성인무대 신고식을 마쳤던 백승호는 이날 후베닐A 소속으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골까지 터트렸다. 사라고사에서 벌어진 18세 이하(U-18) 리그 3조 카사블랑카전 후반 4분 1-1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켜 3-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달 1일 후베닐A 데뷔골 이후 42일 만에 터트린 공식경기 골.

백승호에 이어 이승우까지 성인무대를 밟으면서 코리안 듀오는 당면 과제로 1군 승격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지난 3년간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FIFA는 FC바르셀로나에 ‘18세 미만 해외이적 규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렸고, 이로 인해 둘의 정식등록은 올해 초부터 가능해졌다. 순차적으로 성인무대에 데뷔한 둘은 앞으로 1군 승격을 위한 선의의 경쟁에 들어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봉준 인턴기자 mysoul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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