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베이비시터’, 아슬아슬한 드라마판 ‘은교’

입력 2016-03-15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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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영화 '은교'는 열일곱 소녀 은교가 지닌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의 질투와 욕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월요일 밤 10시 KBS에선 드라마판 '은교'가 방송됐다. 19세 딱지를 단 이 드라마는 '베이비시터'다.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23살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를 그려낸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14일 '베이비시터' 1회는 천은주(조여정)와 조상원 기자(김상호)의 은밀한 만남으로 시작됐다. 천은주 한 쪽 뺨에 있는 상처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하고 천은주는 남편과 베이비시터를 살해했다고 밝히며 "인터뷰 끝나고 자수할 생각이다. 기자를 통해서 이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을 기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천은주와 베이비시터 장석류(신윤주)는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천은주는 장석류의 면면을 살폈다. 마치 짧은 옷차림이 신경쓰인다는 눈치였다. 때마침 등장한 남편 유상원(김민준)은 천은주를 보고 "생각보다 어리다"고 호감을 보였고 천은주는 장석류에게 "우리 집에서 일하려면 그런 옷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장석류는 앳된 얼굴에 숨겨둔 의미심장한 미소로 야욕을 채워갔다. 유상원의 질투심을 이끌어내 자기 남자로 만들자는 계획. 장석류는 유상원의 친구 표영균(이승준)을 미끼로 유상원을 안달나게 했고 결국 유상원과 장석류는 집 안에서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기에 이르렀다.

드라마는 천은주가 "장석류는 도둑질을 했다"고 말하면서 마무리돼 향후 천은주·유상원·장석류가 겪을 치열한 삼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이비시터’는 첫 회부터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남 부러울 게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던 아름다운 여성 천은주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는 인터뷰 장면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첫 만남부터 은밀하고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유상원과 장석류,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천은주의 눈빛과 표정은 금세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불안감을 더했다.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질투를 이야기하는 미스터리 멜로 ‘베이비시터’ 2회는 15일 밤 10시 방송된다. (총 4부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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