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10년차 배우 지망생 좌절 그린다…스태프도 긴장

입력 2016-03-15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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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래, 그런거야’ 남규리가 눈물 섞인 양푼 비빔밥 흡입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규리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천방지축 배우 지망생 이나영 역할을 맡아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청량감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나영은 말 많고 탈 많은 ‘그래, 대가족’의 다사다난한 사건사고 속에서 거침없는 직언을 날리며 보는 이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캐릭터’로 활약 중인 상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엄마 이태희(임예진)와 언니 이지선(서지혜) 사이에서, 그리고 사돈이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유소희(신소율)와 유세준(정해인) 앞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와 달리 남규리가 한껏 풀죽은 모습으로 ‘양푼 혼밥’을 먹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은 나영이 세상이 끝난 듯한 표정을 한 채 홀로 앉아 양푼 비빔밥을 먹는 모습이 포착된 것.

앞서 스타 드라마 작가의 작품 캐스팅이 무산돼 눈물 속에서 소주를 병나발 째 들이키며 “나는 오뚜기니까”라고 다시금 의지를 다졌던 나영이 ‘눈물의 양푼밥’을 먹게 된 사연에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남규리의 ‘눈물의 양푼 혼밥’ 촬영은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그래, 그런거야’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남규리는 극중 나영의 캐스팅 실패 이후 연일 한숨과 눈물이 계속되는 연기를 이어갔다.

평소 밝고 활기찬 인사로 촬영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남규리는 촬영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슬픈 감정을 유지, 차분하게 감정선을 이끌어내며 완벽하게 장면을 소화해냈다. 또한 스태프들은 그런 남규리가 감정을 다잡을 수 있도록 되도록 소리가 나지 않게 장비 세팅에 공을 들이며 묵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남규리는 캐스팅 실패에 대한 상처를 감추고 발랄한 척하는 나영의 모습까지 연기해야 했던 만큼, 연기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중요했던 상황. 남규리는 나영에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밝은 나영’과 ‘슬픈 나영’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를 소화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세대 간 갈등 속에 인생의 지혜가 넘쳐나는, 마음이 따뜻한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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