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 한경록 “선거 로고송 사용 승인한 적 없다”

입력 2016-03-15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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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크라잉넛의 한경록이 ‘오 필승 코리아’의 선거 로고성 사용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경록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크라잉넛은 새누리당 측에 ‘오 필승 코리아’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토록 승인해준 적이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라며 새누리당 선거 로고송 선정 관련 보도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 언론사별로 발표된 새누리당의 이번 4/13 총선관련 로고송 선정 관련 기사가 있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 대비한 로고송으로 프로듀스 101의 ‘픽미(PICK ME)’를 비롯해 ‘잘 살거야’(태진아), ‘비타민’(박학기), ‘뭐라고’(김필ㆍ곽진언), ‘올래’(장윤정), ‘다시 힘을 내어라’(박강수), ‘오 필승 코리아’(크라잉넛) 등 총 7곡의 노래를 로고송으로 선정했다는 내용”이라며 “이에 우리 크라잉넛은 새누리당측에 ‘오 필승 코리아’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토록 승인해준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경록은 “어느 가수의 노래를 선거송이나 광고등에 원곡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개사 또는 편곡하여 새로 제작 할 경우는 원곡을 부른 가수나 제작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그 곡을 만든 작사, 작곡자 의 허가를 받고 사용하면 된다”며 “이번 총선의 새누리당의 로고송 선정 같은경우 선거송 제작업체가 크라잉넛의 '오 필승 코리아'를 로고송으로 사용하고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생긴 착오 였던거 같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오 필승 코리아'의 작사, 작곡 자는 '이근상'씨와 ‘붉은악마‘로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쪽 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사용하려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데 새누리당이 총선 로고송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오 필승 코리아'는 크라잉넛이 가창, 연주한 크라잉넛 버전의 곡으로 저희 멤버 '이상혁'군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써 오리지널 곡의 제목은 '오 필승 코리아'가 아니라 '필살 Offside'라는 곡목으로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라잉넛이 가창, 연주한 '오 필승 코리아'는 2002년 월드컵당시 '필살 Offside'라는 곡 앞에 '이근상'씨와 ‘붉은악마‘가 작사, 작곡한 '오 필승코리아'를 합쳐 편곡한 곡인데 이 두곡이 합쳐진 노래의 제목도 ’오 필승 코리아'로 되어 있으며 2002년 붉은악마 공식 응원 앨범 [꿈★은 이루어진다]에 수록되어 있다”며 “당시 우리의 착오로 크라잉넛 버젼의 '오 필승 코리아'의 저작권협회 저작권 등록이 누락되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오 필승 코리아'라는 노래의 작사, 작곡자는 현재 ‘이근상'씨와 ‘붉은악마‘ 로만 나오며 크라잉넛 버젼의 '오 필승 코리아'는 별도의 작사, 작곡자의 검색이 안됨 으로써 생긴 문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한경록은 “우리 크라잉넛은 예전부터 어떠한 경우도 선거송 등의 정치적 목적으로는 저희의 작사,작곡으로 저작권이 되어있는 곡은 모든 정당과 어떠한 정치적 성향등을 모두 배제하고 어느 단체나 개인에도 사용허가를 해드리지 않고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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