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4인방 인터뷰③]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이 뽑은 명장면·명대사

입력 2016-03-16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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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더니 지난주에는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6일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선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으로 분해 극강의 설렘을 선사하고, 진구와 김지원은 서대영과 윤명주 역을 맡아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물 작가 김은숙 특유의 통통 튀는 대사도 재미를 더한다. 네 주연배우는 이날 6회까지의 명장면과 명대사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이야기했다.


◆ 어떤 장면 혹은 대사가 기억에 남나?

송중기 : '그럼 살려요'라는 대사다. 드라마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진구가 계속 따라했고 우리 촬영장의 유행어이기도 했다. '그럼 살려요'라는 말은 나조차 대본을 보고 감탄했다. 유시진이 강모연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다 거는 느낌이라서 인상 깊었다. 또 '강 선생은 좀 내버려 둡니다'라는 대사는 방송으로 보니 와닿더라. '너는 빠져'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나까 말투와 붙으니 느낌이 좋았다.

송혜교 :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패러디가 많이 되고 있기도 하다. 솔직히 촬영장에선 닭살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두 남녀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자 대사다. 내숭없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진구 : '명령이십니까'라는 대사가 먹먹했다. 강신일 선배와 호흡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서대영이 윤명주 뒤에서 혼자 싸우는 감정선이다. 식당에서 딸을 포기하라고 강신일 선배가 말을 할 때 서대영은 '명령이십니까' 이 한마디를 한다. 대본으로 보면 수많은 지시문이 나온 뒤 이 다섯 글자만 딱 쓰여져 있다. 대본 페이지 자체가 먹먹했다.

김지원 : 1부에 나왔던 병원에서 서대영과 만나는 장면이 좋다. 첫 등장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줬다. 상명하복 관계. '거기 서'라고 윤명주가 말하면 서대영은 명령을 따라야한다. 섹시하고 좋았던 장면이다.




◆ 지인들 반응이 궁금하다

송중기 : 재미있다는 반응이 가장 많고 기분이 좋다. 남자친구들은 '너 이제 예비군 1년차인데 유시진이 예비군 가서 잘 못하면 어떻게 하냐' 이런 농담을 하기도 한다.

송혜교 : 중국 친구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 특히 송중기에 대해 묻는다. 한국에 있는 친한 분들은 같이 밥 먹게 해달라고 말한다.

진구 :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나를 보면 많이 피했는데 이제는 한걸음 더 다가오고 남녀노소 모두 나를 알아봐 준다. 최근 SNS를 시작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싶어서다. (웃음)

김지원 :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연락을 한다. 송중기, 진구 선배에 대해 많이 물어 본다. 송혜교 선배도 여자 팬이 상당히 많다. 지인들이 송혜교 장면을 캡처해서 립스틱 어떤 제품이냐고 물어본다.




◆ 해외 반응이 뜨겁다.

송중기 : 영광이다. 많은 선배님들, 관계자들 덕분에 한류라는 흐름에 들어가서 활동 중이다. 후배 입장에서 더 잘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송혜교 :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한류가 침체되고 있었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 다시 사랑받는다고 하니 좋은 일이다.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진구 : 자랑스럽다. 기대와 열광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 차기작도 신중하게 고민해야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김지원 : 국적을 불문하고 뜨거운 반응 보여주는 건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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