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전도연, 다 차려놓은 밥상에 ‘금수저’ 올리기?

입력 2016-03-25 12: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예의 법칙] 전도연, 다 차려놓은 밥상에 ‘금수저’ 올리기?

배우 전도연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출연료를 받고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매우 화려한 행차인 셈이다.

25일 동아닷컴 확인 결과 전도연은 tvN 새 월화드라마 '굿와이프' 회당 출연료로 9천만원을 받는다. 이는 충무로에서 브라운관행을 택한 박보영, 최지우, 김혜수, 고현정의 출연료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전도연 측은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은 맞지만 출연료 9천만원을 받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예상치 못한 출연료 관련 보도에 몸을 사린 것이다.

이같은 입장에 대중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한 회를 촬영하면서 대기업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출연료를 받아가는 행태에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미 출연료의 정확한 액수가 무의미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분명 톱스타에게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톱스타의 출연료가 올라갈수록 정작 드라마의 퀄리티는 떨어지게 되었다. 높은 회당 출연료를 맞춰져야 하는데 스태프 복지나 제작 환경에 투자가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나 연예 기획사 쪽 관계자는 톱스타들의 높은 출연료에 대해 "얼핏 과해보이는 액수가 배우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그는 "스타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품위 유지 등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들어가는 비용만 2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에 스타 주변 스태프들과 기획사의 수입 분배 비율 등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도 지워지지 않는 궁금증은 과연 전도연이 케이블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전도연은 2008년 영화 '멋진 하루' 누적 관객수 39만482명을 기록한 이래 줄곧 부실한 흥행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영화 '무뢰한'(누적 관객수 41만), '협녀: 칼의 기억'(43만), '남과 여'(20만)을 끌어들이는데 그쳤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비해 매우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스코어만 보면 처참할 정도다.

이에 비해 최근 종영한 tvN '시그널'에서 열연을 펼친 김혜수는 영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는 '도둑들'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으며 '관상' 역시 913만명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이에 대중들은 김혜수의 '시그널' 출연에 환호했고, 그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의 호응에 화답했다. '업계 최고 대우'의 자격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나 전도연은 흥행 파워를 증명하지 못한채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는 이유만으로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 물론 그 값을 제대로 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전도연을 의심하고 있다.

과연 '칸의 여왕' 전도연은 '케드의 여왕'으로 거듭날수 있을까. 케이블에 행차한 여왕이 최고 대우에 걸맞는 최고의 시청률과 연기력으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