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고민만 하던 울릉도 여행, 이젠 1박2일로 다녀오자

입력 2016-03-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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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역 오전 6시50분 출발-2.포항역 오전 9시20분경 도착-3.포항역에서 포항 여객선 터미널까지 택시로 약 10분-4.오전 10시50분 우리누리호 타고 울릉도 출발-5.날씨가 좋으면 오후 2시10분경 울릉도 저동항 도착. 울릉도|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 울릉도 KTX 레일쉽 28일 출시


서울 6시50분 출발…약 8시간 소요
현지투어·숙소 최대 60% 제휴할인


누구나 한번쯤 가보기를 희망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 동해 청정해역의 맑은 바다와 화산섬 특유의 지형이 어우러진 울릉도의 풍광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이다. 하지만 3시간 넘게 배를 타고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도시까지 이동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늘 걸림돌이었다. 코레일이 동해선 KTX와 울릉도 여객선을 묶은 ‘울릉도 KTX 레일쉽’은 이런 울릉도 여행의 문턱을 크게 낮춘 아이디어 상품이다.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KTX를 이용한 울릉도 여행을 미리 경험해 봤다.


● 서울역 6시50분 KTX…울릉도 여행 시작

‘울릉도 KTX 레일쉽’의 시작은 서울역이다. 서울역에서 매일 아침 6시50분에 출발하는 KTX 803편이 포항까지 간다. 소요시간은 2시간30분. 봄기운이 완연한 창밖 경치를 구경하거나 아침 일찍 나오느라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잠을 청하다 보면 어느새 포항역에 도착한다. 포항역에서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한번 갈아타야 한다.


● 3시간여 뱃길…기상 따라 복불복

울릉도 여객선은 현재 포항, 묵호, 강릉에서 출발한다. 출발지와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에 따라 도동, 저동, 사동 등 울릉도 내 도착 항구가 다르다. KTX와 연계된 우리누리호는 저동항으로 간다. 터미널에는 늦어도 출발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고,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다. 10시50분 포항을 떠난 배는 날씨가 좋으면 오후 2시10분 울릉도에 도착한다. 저녁까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섬내 관광투어 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시간대이다.

다만, 울릉도 여행의 성패는 날씨가 좌우한다. 기상에 따라 여객선이 결항할 수도 있는데다 예정대로 출항한다고 해도 날씨에 따라 쾌적한 여행이 될지, 고난의 뱃길이 될지 엇갈린다. 실제로 이번에 울릉도로 갈 때는 새벽 강풍경보의 영향을 받아 도착도 예정보다 늦고 많은 승객이 멀미를 경험할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거울처럼 잔잔한 바다에서 저무는 석양을 느긋히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안락했다.


● 울릉도 투어와 숙소…레일쉽 제휴할인

코레일의 울릉도 레일쉽은 기본적으로 왕복 교통편만 제공하는 자유여행 상품이다. 대신 다양한 제휴할인을 통해 울릉도 현지 투어와 숙소를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울릉도는 숙소가 한정돼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올 경우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코레일은 숙소의 경우 레일쉽 이용 고객에게 주중 최대 60%의 제휴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울릉도관광의 필수 코스인 독도 투어도 레일쉽 상품과 연계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주말 이용한 실속 1박2일 일정 가능

울릉도에 도착해 원하는 기간만큼 자유여행을 즐긴 뒤 돌아올 때는 매일 오후 3시40분 저동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한다. 이번 취재의 경우 토요일 도착해 당일 오후 투어와 다음날 점심 때까지 섬 투어를 즐기고 오후에 승선하는 1박2일 일정이었다. 울릉도의 매력을 완벽히 느끼는데 부족할 수도 있지만, 주말을 활용한 실속코스로는 꽤 알찬 여정이다.

오후3시40분 저동항을 출발한 배는 7시쯤이면 포항에 도착한다. 곧바로 포항역로 가서 오후 8시 출발 KTX를 타거나 아니면 포항서 하루밤을 묵으면서 여유롭게 저녁을 즐긴 뒤 다음날 오후 2시8분 KTX로 올라올 수도 있다.

울릉도|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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