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박수칠때 떠난 것일 뿐…현역땐 연대보다 스피드 승부

입력 2016-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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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륜 영웅 후다카 스즈키(맨 왼쪽)

일본경륜 영웅 후다카 스즈키(맨 왼쪽)

■ 일본경륜 영웅 후다카 스즈키

츠쿠다 시장과 함께 온 ‘이토시 경륜사절단’에는 일본 경륜의 영웅인 후다카 스즈키가 눈길을 끌었다. 후다카는 17년간 일본경륜 선수생활을 통해 13억엔(약 133억6000만원)의 상금을 끌어 모은 일본경륜의 간판스타. 특히 한창 잘 나가던 30대 선수생활의 정점에서 은퇴해 일본 열도를 ‘탄식의 열도’도 바꾼 주인공이다.


-선수생활의 정점에서 돌연 은퇴했는데.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접었을 뿐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현역 선수시절 선수 간 연대를 하지 않고 홀로 ‘독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경륜은 연대를 통한 라인경쟁이 중요하다. 그러나 난 늘 내 순발력으로 승부했다. 그것이 진정한 승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역 은퇴하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고 이토시 시장공보실에서 일하고 있다. 또 경륜해설도 하고 있다. 선수생활도 좋았지만 지금의 일에도 만족하고 있다. 선수 땐 두 다리로 먹고 살았는데 이젠 입(경륜해설)으로 먹고 산다. 선수 때보다 수입이 더 두둑하다. 하하.”


-한국과 일본의 경륜수준을 평가해 달라.

“한국과 일본의 경륜은 경기기반이 다르다. 연대를 중시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개인전에 가깝다. 몇 년 전까지 일본경륜이 많이 앞섰는데 최근 한국 경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은퇴한 지 꽤 됐는데 여전히 허벅지가 장난이 아니다.

“하하. 선수시절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얇아진 것이다. 은퇴 후 술을 많이 먹어 허벅지는 얇아지고 배만 나왔다. 다시 현역 때의 허벅지로 돌아가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창원 l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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