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멀티 플레이어의 탄생’

입력 2016-04-02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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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어화’의 주인공 천우희. 사진제공|더램프

배우 천우희에게 가장 적합한 수식어는 ‘멀티 장르 플레이어’가 아닐까.

천우희가 시대극과 스릴러, 멜로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활발한 활동은 앞서 검증받은 그의 연기력을 향한 영화계 기대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는 거침없는 선택 역시 눈에 띈다.

천우희가 13일 개봉하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램프)로 관객과 만난다.

이어 5월12일에는 또 다른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을 내놓는다.

동시에 배우 김남길과 나란히 멜로영화 ‘마이 엔젤’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는 출발인 ‘해어화’는 천우희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만한 무대다.

1943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그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주인공 연희를 관객 앞에 선보인다.

처음 참여하는 시대극이란 사실을 떠나 천우희가 ‘해어화’에 거는 기대와 각오는 각별하다.

한국영화에서 자주 시도하지 않는 두 여자의 우정과 갈등, 운명을 그리는 이야기를 한효주와 함께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천우희는 영화의 주요 매개체로 등장하는 노래의 가사까지 손수 썼다.

영화에서 직접 불러야 하는 노래인 만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기 위한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천우희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통해 극중 연희의 삶을 보여주고 싶어 감독님에게 가사를 쓰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런 모습은 함께 연기한 상대 배우를 자극하기도 했다. ‘해어화’를 함께 한 배우 유연석은 “천우희가 왜 여주연상을 받은 여배우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성’의 천우희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가미한 ‘곡성’의 유일한 여주인공인 천우희는 ‘추격자’와 ‘황해’의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의 선택을 받고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에서 천우희는 황정민, 곽도원과 만나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곡성’은 5월 열리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진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성사된다면 천우희로서는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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