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끝내기안타…롯데 울렸다

입력 2016-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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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끝내줘요!’ 넥센 선수들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롯데전 9회말 끝내기안타를 친 윤석민에게 달려가 축하를 해주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박주현 1군 데뷔전 5이닝 무실점 호투
kt 이진영 3점홈런·피노 한국무대 첫승


봄비가 KBO리그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방해했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롯데-넥센전에서 나온 짜릿한 끝내기 쇼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넥센은 3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두고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넥센은 2회말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서건창의 땅볼, 고종욱의 우전적시타로 4점을 뽑아낸 뒤 5회말에는 대니 돈의 중전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넥센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김택형∼정회찬∼오재영∼김세현이 매회 실점한 탓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1사 1·2루서 윤석민이 3루수 왼쪽을 꿰뚫는 끝내기안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윤석민은 개막 3연전 동안 12타수 5안타(타율 0.417)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넥센 선발 박주현은 5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불안한 팀 선발진에 희망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팀 SK를 5-4로 누르고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었다. kt는 0-2로 뒤진 7회초 1사 1·3루서 김연훈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이룬 뒤 2사 1·3루서 이진영의 3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홍성용이 8회, 장시환이 9회 실점하며 1점차까지 쫓겼으나, 김재윤이 9회말 1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kt 선발 요한 피노는 6.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3일 열릴 예정이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잠실(한화-LG), 마산(KIA-NC), 대구(두산-삼성-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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