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유재석은 다르다…공약 이행은 국민 MC처럼

입력 2016-04-04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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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연예대상에서 칼을 갈았던 개그맨 유재석이 각 프로그램 시청률를 끌어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8.0%(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간대 이동 후 기록한 시청률 중 자체 최고 수치다.

그동안 '런닝맨'은 지속적인 게스트 투입과 새로운 게임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꼴지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PD 교체와 더불어 '런닝맨' 멤버 전격 해부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후 호감도를 높여 시청률 상승효과를 기록했다.

이같은 '런닝맨'의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에서 "반드시 동시간대 1위를 해내겠다"고 선언한 유재석의 수상소감과 맞물려 묘한 상징성을 지닌다. 조금씩 기세를 탄 '런닝맨'이 올해 안에 1위를 탈환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독해진 유재석의 기세는 '런닝맨'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KBS2 '해피투게더 시즌3',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도 유재석의 이름값에 걸맞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런닝맨과 더불어 '국민 MC'라는 유재석의 명성에 생채기를 냈던 '해피투게더 시즌3'는 최근 포맷 개편을 단행해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사우나 토크를 과감히 접고 계속된 실험을 감행한 뚝심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재석과 김구라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상이몽'도 월요 예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비록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2 '안녕하세요'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전작이었던 '힐링캠프-500인'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같은 유재석의 선전에 한 예능국 PD는 "지난해 수상소감 때 했던 유재석의 말은 절대 빈말이 아니다.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같이 일하는 제작진이나 멤버들에게 정말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의 지난해 행보를 보면 '무한도전' 속 모습과 다른 프로그램 속 모습이 달라야 한다는 걸 의식한 것 같다. 이런 노력에 시청자들이 낯설어 했다가 이제서야 다른 모습의 유재석을 받아들인 것 같다"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분석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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