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의혹에 휘말린 리오넬 메시

입력 2016-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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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 FIFA 간부 2인도 탈세 포착

세계축구계가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과 세계적 스타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 등의 탈세 의혹으로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5월 FIFA 고위 관계자들의 뇌물수수 스캔들이 터진 데 이어 다시 개인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4일(한국시간) 탈세로 악명 높은 파나마 법률회사 모사크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분석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유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모사크 폰세카를 중심으로 이뤄진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탈세 정황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도 포함됐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다미아니 FIFA 윤리위원이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마케팅업자 우고 힌키스-마리아노 힌키스 부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밝혔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과 연관된 7개 역외 회사의 업무를 봐주며 탈세를 도왔고, 힌키스 부자와 관련된 회사 중개인으로도 활동했다. 3명 모두 FIFA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던 인물들이라 다미아니 FIFA 윤리위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FIFA 윤리위원회는 각종 비리와 관련한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윤리위원 1명이 연루된 이번 탈세 스캔들이 사실로 판정될 경우 위원회의 신뢰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는 아버지와 함께 파나마 소재의 페이퍼 컴퍼니인 ‘메가스타 엔터프라이즈’의 실소유주로 드러났다. 그는 2013 년에도 스페인에서 역외 회사를 이용한 탈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메시는 5일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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