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박정현, ‘비 내리는 영동교’ 감성 알앤비로 재탄생

입력 2016-04-07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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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수) 방영된 SBS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연출 박상혁, 최소형 이하 '신의 목소리') 2회에서 박정현이 클래스에 걸맞는 '레전드급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현은 지난 파일럿 방송 분에서 윤도현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일반인 도전자 김재환과의 대결에서 짜릿한 1승을 거뒀다.

도전자 김재환은 박정현의 대결곡으로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1985년 정식데뷔곡으로 발표한 '비 내리는 영동교'를 지정하여, 'R&B의 여왕' 박정현에게 '멘붕'을 안겼다.

특히, 박정현은 경연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트로트는 가장 무서워하는 장르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무대에 오른 박정현은 완벽한 해석력을 선보였다. 정통 트로트곡 '비 내리는 영동교'를 완전히 새로운 박정현만의 '어쿠스틱 트로트'로 재해석하여 감동과 소름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현장 반응 또한 뜨거웠다. 박정현은 한 편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압도적인 아우라와 가창력으로 방청객의 열띤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방청객과 패널단은 기립박수로 환호하였으며, 함께 보컬전쟁에 참전한 가수들 까지 "박정현은 진짜 신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정현은 이 날 경연 과정에서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함께, 도전자 김재환을 진심으로 격려하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박정현의 무대를 향한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잘하는 사람이 열심히 하기까지 하니 이길 수가 없다", "신 중의 신이네" 등 박정현이 선사한 프로그램의 타이틀인 '신의 목소리'와 부합하는 최고의 순간으로 등극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한편, 박정현, 거미,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재야의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SBS '신의 목소리'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블루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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