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나홍진 감독, 주인공으로 곽도원 캐스팅한 이유

입력 2016-04-07 11: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나홍진 감독이 곽도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나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서 “‘황해’에서 조연출을 통해 곽도원 선배를 처음으로 소개받았다. 분량이 적지만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곽도원은 “‘황해’ 당시 내가 분량이 짧은 데도 계단 신만 12회차를 찍었다. 나홍진 감독이 철저하게 찍는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독한 줄 몰랐다. 계단에 누워서 손가락 잘리는 장면에서는 눈 오는 날에 나를 3일 동안 눕혀놓더라”고 털어놨다.

나 감독은 “곽도원은 내가 상상하지 못한 연기를 하더라. 처음에는 그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왜 연기를 그렇게 하세요’라고 물으니 곽도원이 ‘이게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곽도원의 연기가 맞는 것 같았다”며 “그때부터 재미가 있더라. 디렉션을 이리저리 주면서 재밌게 논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곡성’에서도 그랬다. 줄거리가 나오고 구체화됐을 때 곽도원 선배를 모셔서 같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의 선보이는 신작으로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5월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