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위대한 소원’ 기자간담회에서 여학생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다가 연이어 따귀를 맞는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맞는 사람도 힘들지만 때려주는 친구들이 오히려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나는 그냥 그 친구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믿음으로 이어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아파보이지만은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남대중 감독은 “재미도 재미지만 극 중 안재홍의 행동이 무모할 수 있지 않느냐. ‘여자에게 헛소리하면 응징 당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극 중 전노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여자를 때리면 감옥에 간다는 교훈적인 영화라고 써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15세 관람가다. 청소년 여러분,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위대한 소원’은 인정, 사정(?!)이 필요한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녀석들의 혈기왕성 코미디 영화로 류덕환 안재홍 그리고 김동영이 출연했다. 남대중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위대한 소원’은 4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