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
교통·기반시설 확충 주거선호 상승
59만7000명. 지난해 서울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 숫자다. 서울을 떠난 시민들은 대부분 서울 인근인 경기도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59만7000명 중 60.2%가 경기도로 전출해 가장 많았다. 지난 2014년(59.1%)과 비교해 1.1% 늘었다. 인천(7.5%), 강원(3.8%)이 뒤를 이었다.
탈서울의 주된 원인은 ‘미친 집값과 전셋값’ 때문이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평균 전세가격은 3.3m² 당 1245만원, 매매가격은 1750만원이다. 반면 경기도 매매가격은 서울 전세가격의 80% 수준에 형성돼 있어 전세 비용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경기도 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도 3.3m² 당 1057만원이다.
‘탈서울 난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고양, 남양주, 용인 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4만4296호로 이중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전체의 64%인 2만8568호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상위 5곳을 살펴보면 고양시가 3917호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양주시(3168호), 용인시(2794호), 성남시(1916호), 의정부시(1834호)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기도 매매 상위 5개 지역인 고양, 남양주, 용인, 성남, 의정부에서 올해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고양에선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일대에 ‘킨텍스원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42m² 203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m² 170실로 구성된다. 2019년 착공 예정인 GTX킨텍스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 환승 없이 서울지하철 삼성역까지 2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남양주에서는 라온건설이 화도읍에서 ‘남양주 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한다. 전용 59∼84m² 총 2001가구 규모로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 나들목을 통해 잠실을 20분대 에 갈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단지는 우미건설이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이달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이다. 민락지구는 현재 코스트코와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섰고 상반기 내 롯데아울렛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오픈 예정이다. 우미린은 전가구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또한 넓은 주방 설계 및 대형 팬트리, 드레스룸 조성으로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분양물량은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84m², 732가구다.
용인지역에선 포스코건설이 이달 수지구 상현동에 ‘상현 더샵파크사이드’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75∼101m², 총 479가구 규모다. 이 중 80% 이상이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수원 및 분당, 서울 도심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많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7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이밖에 두산건설은 성남시 태평동에서 ‘두산위브’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건우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470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영장산과 영장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부동산홍보전문업체 더피알 김다혜 팀장은 “수도권 교통망이 개선되고 기반시설도 확충되면서 경기도에 대한 주거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 주택매매 톱5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