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천우희.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5월12일에는 ‘곡성’(제작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천우희는 “촬영 현장에 에너지가 넘쳤고 그 에너지를 전부 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천우희는 사건의 목격자로 활약한다. ‘추격자’ ‘황해’ 등 특유의 강한 개성을 보여준 나홍진 감독과 호흡도 주목받는다.
천우희는 “산기슭을 맨 다리로 뒹굴고 헤치면서 정말 많이 다쳤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며 “에너지로는 (감독에게)지기 싫었다. 어린 여배우가 아니라 그저 한 배우로서 내 에너지를 보이려고 했다”고 돌이켰다. 쉼 없이 도전하는 천우희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두 사람은 가끔 만나 안부를 묻는 선후배 사이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김혜수의 격려에 “늘 힘을 얻는다”는 천우희가 한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얼마 전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던 무렵, 새벽에 김혜수 선배님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보내고 나니 무례한 일을 한 게 아닐까 많이 후회됐다.”
아침에 눈을 뜬 천우희의 휴대전화에는 김혜수의 답장이 도착해 있었다. 그 맘 때 자신도 겪은 고민이라는 위로와 함께 ‘천우희는 할 수 있다’는 응원이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