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배구단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김세진 감독이 컨트롤이 잘 안 되는 선수들로 송명근, 송희채, 곽명우 선수를 꼽았다.
김세진 감독은 11일 SBS 라디오 러브FM '남희석의 사이다’에 출연했다. 개성이 강한 선수가 누구냐는 남희석의 질문에 앞선 세 선수를 꼽으며 “컨트롤 잘 안 되는 선수들이 몇 명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불러서 조근조근 지칠 때까지 설명하고, 최근엔 선수들과 냉동만두를 안주 삼아 새벽 6시까지 소주를 마셨다”며 격의 없이 친근한 면모를 드러냈다.
일찍 은퇴한 이유가 있느냐는 청취자 질문에는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서 자리 뺏기는 게 자존심 상해서 그만뒀다”고 웃으며 답했다. 선수 시절 가지고 있었던 징크스로는 “전날 밤에 시간 맞춰 샤워하고, 양말과 속옷 정리 다 해놨다. 경기 당일에는 코트 안에서 절대 금을 밟지 않고, 머리카락도 치운다”면서 “금을 밟지 않는 건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세진 감독은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려놓으며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