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미쓰비시 억대 광고 거절…서경덕 교수 “송혜교는 일명 ‘개념 배우’” (전문 포함)

입력 2016-04-12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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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억대 자동차 광고를 거절한 배우 송혜교와의 자문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송혜교와 통화한 내용을 게재했다.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서 교수는 “송혜교 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다”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다”라고 송혜교를 칭찬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송혜교가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교수님.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 있는 행동을 다 안했죠?”라며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 당연히 안해야겠죠?”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였다”며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배우 송혜교는 일본의 미쓰비시가 중국에 선보일 자사 자동차 광고 모델로 송혜교에게 거액을 제시 했지만 일제강점기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송혜교 측에서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오늘 수업이 저녁 늦게 끝나는지라, 이제 핸폰을 봤더니 부재중 수신이 무려 50여개가 들어와 있네요! 친한 기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방금 했더니 송혜교 씨의 '전범 기업 광고 거절'이 아주 큰 이슈가 되어 있네요. 혜교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구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ㅎㅎ

저는 솔직히 며칠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요..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 왔거든요~!

- 송 : 교수님!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있는 행동을 다 안했지요?
- 서 : 맞습니다! 근데 왜그러시죠?
- 송 : 다름이아니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요, 당연히 안해야겠지요?
- 서 : 당연히 그래야죠! 역시 멋진데요~ㅎㅎ

암튼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였습니다.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네요! 암튼 혜교씨!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죠?^^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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