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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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이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로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병훈 감독은 PD 브랜드 시대를 연 선두주자다. 1974년 드라마 PD로 입사한 후 많은 히트작을 제작했다. ‘허준’, ‘대장금’, ‘이산’, ‘동이’ 등은 한류 열풍을 일으킨 걸출한 사극으로 평가받는다.

이병훈 사극의 힘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데에서 비롯한다. 첫째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진적인 가치관을 지닌 흥미진진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둘째 수랏간, 감찰부, 사복시 등 우리 역사에 실존했던 기관이나 제도를 소개해 교육적인 효과를 준다. 마지막으로 이병훈의 작품 속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다.

이병훈 감독은 ‘허준’, ‘상도’를 함께 만든 최완규 작가와 ‘옥중화’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신작 ‘옥중화’는 더 진일보했다. 감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재소녀 옥녀(진세연)라는 가상인물을 주인공으로 드라마가 뻗어 나가는 세계를 확장했다. 전옥서와 외지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병훈표 사극의 가치인 교훈성과 역사성을 놓치지 않았다.진세연(옥녀 역)-고수(윤태원 역)-김미숙(문정왕후 역)-전광렬(박태수 역)-정준호(윤원형 역)-박주미(정난정 역)-윤주희(이소정 역)-최태준(성지헌 역)-김수연(윤신혜 역) 등의 주요배우들부터 시작해 정은표(지천득 역)-이희도(공재명 역)-맹상훈(정막개 역)-쇼리(천둥 역)로 이어지는 감초라인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연기자들이 포진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더욱이 이지함-황진이-전우치-임꺽정-장금이 등 명종시대의 유명인들도 대거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옥중화’는 오는 4월 30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