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산도발, 보스턴 떠나나?… 포기 징후 나타나

입력 2016-04-14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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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해 부진을 극도로 부진하며 개막전 벤치 대기하는 굴욕을 맛봤던 파블로 산도발(30)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산도발과 보스턴의 관계가 곧 끝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보스턴이 산도발을 포기한다는 것.

또한 보스턴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산도발에게 투자한 5년간 9500만 달러를 손실 비용으로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영입 실패를 인정하고 내보내겠다는 것.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는 부상자 명단 등재가 있다. 보스턴은 14일 산도발을 왼쪽 어깨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 과정에 있어 정밀 검진을 실시하거나 회복 여부를 기다리지도 않은 채 곧바로 산도발을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이는 산도발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다는 반증. 또한 산도발이 빠진 대신 25인 로스터 한 자리를 다른 선수로 메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스턴은 산도발에 대한 무조건 주전 기용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개막전에서 벤치 대기했다.

또한 이번 시즌 3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1볼넷. 타율은 0.000이며, 출루율 0.143 OPS 0.143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삼진은 4개를 당했다.

최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산도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보스턴은 상당 부분의 연봉을 보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부진을 보이는 선수가 쉽게 트레이드 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구단에서 연봉 보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스턴이 산도발 영입 비용을 감당하며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다. 물론 보스턴 내부에서는 산도발 영입을 두고 책임공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산도발은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보스턴과 5년간 9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산도발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45와 10홈런 47타점 43득점 115안타 출루율 0.292 OPS 0.658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1760만 달러. 산도발은 2017년 1760만 달러, 2018~2019년에는 1860만 달러씩을 받는다. 2020년에는 구단 옵션 1700만 달러가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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