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두언, 원유철에 돌직구 “이렇게 뻔뻔할 수가… 쓴 웃음 나온다”

입력 2016-04-1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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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두언, 원유철에 돌직구 “이렇게 뻔뻔할 수가… 쓴 웃음 나온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수뇌부에 돌직구를 날렸다.

정두언 의원은 18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민주화를 이룬지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정부여당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인 거다. 그것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을 화나게 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졌다. 권력의 주인은 국민이지 않나? 그런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주인을 무시하니 화를 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수습을 하려면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지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라고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해선 “내 주변에서는 새누리당이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권력을 위해서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그 사람(원유철 원내대표)인데, 국민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추대된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이어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것”이라고 원 원내대표에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그는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윤상현 의원의 복당 신청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 이런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현 여소야대 국면을 맞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변화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집무실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이란 문구를 걸어놨다.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나?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닌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가 “박 대통령이 변할 것 같나”라고 거듭 묻자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닌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본다. 그 이야기만 하겠다”고 재차 답했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이번 4·13 총선 당시 서대문구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더민주 김영호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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